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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상가포르? 5월 중순·6월 초?··· 뜸들이는 北美대화 왜?

판문점·상가포르? 5월 중순·6월 초?··· 뜸들이는 北美대화 왜?

등록 2018.05.06 15:36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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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그래픽=박현정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그래픽=박현정 기자

역사적인 ‘2018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물꼬가 튼 북미정상회담이 연일 제자리걸음 중인 모양새다. 당초 5월 중순쯤 예정됐던 북미대화는 오는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정치권과 외교권에서 제기됐고, 공동경비구역(JSA) 내 판문점과 싱가포르 등 북미대화 개최 장소 역시 베일에 가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미대화 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 때 “내 생각에는 북한과의 회동이 3주 또는 4주 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미대화가 5월안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이 같은 관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과 5일 취재진을 만나 “지금 날짜와 장소를 갖고 있다.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할 뿐, 관련 내용에 대한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트럼프정부가 북미대화를 놓고 ‘뜸을 들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대화 관련 “곧 발표한다”고 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 개최일을 오는 22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3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이 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트럼프정부가 북미대화의 극적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뜸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추측한다면, 북미대화는 5월 마지막주 또는 6월 초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8일과 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역시, 북미대화의 6월 초 성사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곧바로 북미대화를 진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북미정상회담 장소의 경우, 판문점과 싱가포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선 판문점은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화해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한반도 비핵화의 방점을 찍을 장소로 판문점만큼 상징성이 큰 장소가 없다는 얘기기도 하다. 다만 판문점은 회담 당사자인 북미보다 우리나라에 초점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반면 싱가포르는 지난 2015년 북한 외무성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한 지대로 정평이 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행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쇼맨십을 즐기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따라서 판문점이나 싱가포르 등은 쇼맨십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장소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는 협상 이외에 효과를 연출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넘어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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