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또한 이 훈훈함에 가세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바로 한 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한 것.
LG복지재단 관계자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이라는 점을 종종 우리에게 일러주는 ‘LG 의인상’은 2015년 시작됐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것이지요.
기업과 기업가의 사회공헌이라는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 의인상, 현재까지 소방관·경찰·군인 등 ‘제복 의인’부터 생면부지의 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투스카니 의인 등 ‘시민 의인’까지 총 72명에게 주어졌는데요.
구 회장이 정의롭고 따뜻한 세상을 꿈꿔왔음은 의인상 외에도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본무 LG 회장, 철원 병사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 원 전달
▲청년 일자리 창출 돕고자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사재 70억 기부
▲“후대에 의미 있는 자연유산을 남기고 싶다”며 ‘화담숲’ 조성
▲“환경 훼손으로 새가 줄면 인간도 살기 어려울 것”···황새복원사업 지원
뇌수술 이후 1년간 투병해온 구 회장, 연명치료는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지난 20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는데요.
정·재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 상당수 또한 그를 추모하는 이유, ‘재벌’보다 ‘의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렸던 그의 삶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