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서도 수도권 거주자의 10명 중 6명은 ‘요즘 세대에 관계없이 귀농귀촌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더 늘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가진 이들도 상당했는데요. 농사를 짓기 위해 농촌으로 향하는 ‘귀농’보다는 거주지를 촌으로 옮기는 ‘귀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에게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요. 역시 바쁘고 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삶에 여유를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농촌의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8%)이 ‘도시보다 농촌에서 생활비가 적게 들어갈 것’이라며 경제적인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지요.
반면 귀농귀촌 생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응답자들은 특히 의료시설 및 기관이 없어 의료혜택을 제대로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귀농귀촌을 실천한 이들의 의견은 어떨까요? 경험자들이 말하는 어려움은 조금 달랐는데요.
2015년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귀농·귀촌인 정착 실태 조사’ 결과, 귀농귀촌인들이 꼽은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여유 자금 부족(47.2%)이었습니다.
은퇴한 5060 세대뿐만 아니라 2030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도 늘고 있는 시대.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친 이들도 정착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막연한 낭만에만 사로잡혀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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