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대구를 비롯한 경북 곳곳에 지름 1cm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기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어 저녁까지는 곳에 따라 소나기나 우박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여기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도 쏟아지는 곳도 있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SNS를 통해 "현재 대구에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대구 중구에 사는 한 시민은 "두 손가락 정도 되는 크기의 우박이 약 15분 정도 엄청나게 쏟아졌다"며 "당황해서 운전 중 차도에 그냥 서있었지만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가 불안정해 대구 시내와 달성군, 팔공산 부근에 돌풍과 함께 강한 소나기와 우박이 내린 것 같다"며 "갑작스러운 강우와 우박에 대비해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이나 소방당국에 공식 접수된 우박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5~6월에 우박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곳곳의 농경지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우박의 원인으로 대기 불안정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한편 전날인 29일 오후에도 약 1시간 동안 경북 구미에 40㎜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한때 우박이 내렸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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