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북한이 닮고 싶은 롤 모델인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방문해 스카이 파크를 들러본 후 호텔 앞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전 세계 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지구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서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북한이 가장 가지고 싶었던, 가보고 싶었던 세계적인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건물이 한국기업인 쌍용건설의 기술력으로 지어진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결국 이번 북미정상회담 기간 동안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텔이나 복합시설에서 회담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깜짝 방문하면서 쌍용건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도착 후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언론에 생중계되며 특히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
이에 대해 쌍용건설 최세영 홍보팀장은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회담장소 후보로 언급된 이후 회담 전날 깜짝 방문까지 북미정상회담이 쌍용건설을 크게 홍보해줬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 이미지와 직원들의 자부심도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쌍용그룹과 함께 이미 지난 1994년 12월 국내기업 최초로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사회간접자본 건설 참여에 북한과 합의하고 실무 대표단의 북한 방문까지 마치는 등 대북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경험도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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