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구정 5억 낮춘 거래 임박..."추가는 미지수"

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집값 긴급 점검①-강남권

압구정 5억 낮춘 거래 임박..."추가는 미지수"

등록 2026.02.03 15:57

김성배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9일 종료'절세' 급매물 압구정 현대서 극소수 출현 강남권서 3~4억원 낮춰···추가 매물 '글쎄'

3일 찾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 광고지가 붙어 있다.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극소수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사진=뉴스웨이 김성배 기자3일 찾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안내 광고지가 붙어 있다.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극소수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사진=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 압구정 현대아파트 2채를 보유한 70대 A씨. 그는 기존에 소유했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중 구현대 65평 주택을 시세보다 5억원가량 낮춘 125억원에 인근 중개업소에 급매로 내놨다. 그는 "5월 9일 이전에 계약하면 시세보다 5억원 이상 싸게 팔아도 세금은 5억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사겠다는 매수자가 있어 곧 계약서를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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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아파트 65평 급매물, 시세 대비 5억원 낮은 125억원에 매물로 출현

강남권 급매물, 시세보다 2~5억원 낮은 수준에서 일부 등장

기존 매물 시세 60억~130억원

현재 상황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 후 매도 문의 증가

급매물은 극소수, 대부분 기존 시세 유지

대출 한도 제한으로 현금부자만 거래 가능

맥락 읽기

강남권 집주인, 이미 똘똘한 한 채로 정리한 경우 많음

세입자 문제, 정권 변화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매도보단 증여 고민

서울 외곽지역에서 급매물 더 늘어날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예고(1월 23일)한 지 열흘이 지난 3일. 기자가 찾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현지 중개업소에는 매매를 알리는 안내 광고지들이 꽤나 나붙어 있었다.

기존 시세대로(60억~130억원) 나와 있는 매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를 못박은 지난달 23일 이후 시세보다 5억 이상 낮춘 급매물도 평형대별로 1개 정도씩(압구정3구역) 등장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압구정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압구정 집주인들은 지난해 6.27대책 전에 다주택을 정리해 똘똘한 한 채로 정리한 분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급매로 내놓은 분들은 그 당시 정리하지 못한 극소수 분들이다. 추가로 급매물이 출현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압구정 현대는 새로 입성하려는 재력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일부 급매물이 거래될 수 있겠지만 (매물이) 극소수다. 압구정 1주택자분들은 가격을 낮춰 파는 사례가 거의 없어, 향후에도 가격은 보합세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초와 송파구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시세보다 2~4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간혹 나오긴 하지만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부터 다주택자들의 매도 문의가 있긴 하지만 상담이 곧바로 매물 증가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 대출 한도 탓에 급매물이 나와도 현금부자 외에는 살 수 없어 매물이 쌓이거나 잠기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송파구 일원 공인중개사 대표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나오는 매물은 생각만큼 많지 않고 매수자들이 생각하는 금액과 격차도 있다"며 "자신들이 내놓은 금액이 아니면 급하지 않고 안 팔리면 그냥 들고 가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강남권역도 대동소이하다. 지난 2023년 입주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는 전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지난해 사용한 세대가 적지 않아 매도를 검토하는 집주인들이 먼저 세입자 정리부터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개포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2~3억원 낮춰 팔 생각은 있더라도 어차피 세입자 때문에 팔지 못하고, 양도세 중과는 정권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라리 증여를 고민한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보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급매물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양도세 중과 매물은 일부 나올 수 있겠지만, 세금 부담보다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서 버티기 모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에도 똘똘한 한 채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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