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 첫 독자 브랜드 호텔국내외 유명 식당 입점한 F&B 선봬인테리어·조향 등 분야 전문가 참여
김 총지배인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사전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객실과 F&B 업장을 소개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로 국내 최초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다음달 17일 오픈 예정이다. F&B의 경우 2040 젊은 세대를, 객실은 중국계 개별 여행객을 주요 타깃으로 정했다.
김 총지배인은 “호텔이라는 공간을 구성할 때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 당시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의 하드웨어를 만들어놓고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콘텐츠는 대동소이하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호텔을 10년 정도 운영하면 전관 리뉴얼을 하고 수익성이 악화하는 악순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스케이프는 하드웨어적인 것은 클래식하게, 변하지 않는 가치를 주고 싶었고 콘텐츠와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 하고 모던한 것을 녹여내고 싶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호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레스케이프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호텔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레스케이프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김 총지배인의 설명이다. 그는 “항상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생기는 플랫폼으로서의 호텔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최고 크리에이터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레스케이프의 인테리어는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해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색감이 특징이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로 알려져 있는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설계했다. 지상 25층 규모로 총 204개의 객실을 포함해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티 살롱, 커피 스테이션, 최상층의 바, 피트니스, 스파, 이벤트룸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 중 80여개가 스위트룸으로 비중을 크게 높였다.
F&B는 국내외 미식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인다. 홍콩 유명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Mott 32)’의 노하우를 담은 중식당 팔레드 신(Palais de Chine), 월드클래스 챔피언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Alex Kratena)와 시모네 카포랄레(Simone Caporale)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바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 서울 방배동의 유명 파티세리 ‘메종 엠오(Maison M.O)’가 디저트를 제공하는 티 살롱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 등이 문을 연다.
양식당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에서는 뉴욕 MoMA에 위치한 미슐랭 2스타 ‘더 모던(The Modern)’의 셰프들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퀸스(Quince)’에서 수셰프를 역임한 손종원 셰프의 독창적인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레스케이프는 일반 호텔과 달리 중식당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총지배인도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를 비롯해 데블스도어, 파미에스테이션 등 신세계 그룹의 주요 식음, 공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획을 담당했다. 미식 블로그 ‘팻투바하’를 14년간 운영한 식음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호텔리어 출신은 아니지만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딩 전문가로 이 호텔에 합류하게 됐다.
이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콘텐츠를 채웠다. 메모 파리(Memo Paris), 펜할리곤스(Penhaligon’s),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 등의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가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 향을 조향해 향수, 캔들 등을 선보인다. 객실은 프리미엄 핸드메이드 침구 브랜드 ‘줄리아 비’의 침구로 채웠고 직원들은 알란 컴퍼니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반려동물이 입장 가능한 호텔인 만큼 반려동물 브랜드 하울팟의 제품들도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김 총지배인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면세점 등 이 일대가 신세계타운처럼 조성되고 있다”며 “호텔 VIP 고객과 신세계면세점 VIP 고객이 혜택을 주고받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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