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차익 노린 단순투자자 관측사측 “경영권 위협 가능성 희박”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은씨 및 특별관계자들은 지난 5월18일부터 7월4일까지 일동홀딩스 주식 10만8505주를 장내매수했다. 최은씨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일동홀딩스 지분율은 기존 6.19%에서 7.2%로 1.01p 늘었다. 최 씨 등은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최대주주와 경영진과는 무관한 개인투자자로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삼일제약 지분을 11.7%까지 늘린 후 지분을 대거 정리한 바 있으며 교복업체인 형지엘리트 지분도 9.8%까지 늘린 후 매각, 신대양제지의 지분을 5.0%까지 확보 후 매각하는 등 슈퍼개미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5%이상 보유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과거 일동제약이 주요주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지난 2014년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지분을 29.36%까지 확보한 후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저지시켰다. 2015년에는 일동제약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외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일동제약이 개인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방어에 나섰고, 주총에서 경영진 입성이 불발되자 녹십자는 윤영원 회장에게 보유지분을 모두 넘겼다.
일동홀딩스 측은 현재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50%를 상회하고 있어 최 씨 등의 지분 확보는 경영권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올 1분기 기준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16.98%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일가의 가족회사로 현재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이 지분 90%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윤원영 회장(14.80%), 윤웅섭 사장(1.12%) 등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지분율은 52.63%에 달한다.
최 씨 등도 주식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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