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9개 해외점포 순이익 952억금융업 아시아 신흥국 손실로 악화
금융당국은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한 현지 법인 대부분이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보고 정보 공유 강화를 통한 정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여신전문금융사가 운영 중인 29개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52억원으로 전년 943억원에 비해 9억원(0.9%) 증가했다.
업종별로 금융업의 당기순이익은 936억원에서 932억원으로 4억원(0.4%) 줄었다. 비금융업은 7억원에서 20억원으로 13억원(185.7%)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금융업을 영위하는 해외점포의 경우 진출 시기별로 2014년 이전 진출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473억원에서 1612억원으로 139억원(9.4%) 증가했다. 반면 2015년 이후 진출 점포는 537억원에서 680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이 오히려 늘었다.
2015년 이후 주로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157억원에서 244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여신전문금융사들은 세계 15개국에 37개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진출 형태별로는 현지 법인이 31개로 가장 많고 사무소는 5개, 지점은 1개다. 국가별로는 미얀마(7개), 베트남·인도네시아(각 5개), 중국(4개) 등 아시아지역에 약 80%가 진출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조7994억원에서 10조6171억원으로 1조8177억원(20.6%) 증가했다. 금융업 총자산은 8조7617억원에서 10조5869억원으로 1조8252억원(20.8%) 늘었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해외 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 총자산, 순이익 규모는 아직 국내 대비 2~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현지 법인은 영업기반 확충 또는 본격 영업 이전 단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진출 지역의 금융환경, 제도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안정적 정착을 적극 지원해 여신전문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과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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