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드라마나 예능 방송의 장면을 삽입한 광고, 최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법의 광고를 ‘푸티지 광고’(Footage Advertisement)로 부릅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의 일부 장면이 활용된 사례.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장면을 이용한 의약품 광고도 유명하지요. 이 광고는 노안 에피소드를 담은 실제 방송 장면을 재구성해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예능 ‘삼시세끼’ 같은 인기 방송 역시 광고 안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는데요. 이외에도 영화, 웹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식품·의류·화장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고로 제작되는 추세입니다.
이렇듯 최근 몇 년 사이 전성시대를 맞았다 할 만큼 시장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갖게 된 푸티지 광고. 그 계기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콘텐츠 소비가 점차 빨라지자 더 짧은 시간 안에, 부담 없이 보는 이의 흥미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광고 트렌드도 뻔하지 않게, 펀(FUN)하게 달라진 것이지요.
제작자들 입장에서도 푸티지 광고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드라마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방송된 장면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추가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광고 제작자 역시 이미 촬영된 장면을 사용하기에 최소한의 제작비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요. 이처럼 제작에도 시청에도 부담이 낮은 푸티지 광고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
세정 관계자 “푸티지 광고를 통해 시청자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 편하게 광고에 접근하고, 방송에 대한 호감을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5초에서 15초, 모바일 동영상을 보기 전 광고를 의무 시청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때 광고인 줄 알면서도 여러분의 마음을 끝까지 머물게 했던 푸티지 광고가 있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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