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얼굴로 선택한 연예인이 인기가 올라갈수록 브랜드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지만, 구설수에 휘말린다면 브랜드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기 마련인데요.
최근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은 자사의 광고 모델인 아이돌 출신 연기자 구하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구하라와 그 남자친구 간 다툼이 폭행사건으로 번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
폭행 사건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직방’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직방’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설수로 인해 광고주들을 난감하게 했던 광고 모델은 과거에도 많았는데요.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연예인은 배우 황수정입니다.
황수정은 2001년 백화점, 아파트, 화장품 등 굵직한 광고를 싹쓸이하며 인기를 누리던 중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모든 광고에서 퇴출되고 수십억에 달하는 위약금 청구소송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2003년에는 중견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이재룡은 한 보험사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해당 보험사는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이재룡이 등장한 광고를 모두 중단했습니다.
올해에는 방송인 김생민이 ‘짠돌이’ 이미지로 뒤늦게 인기몰이를 하며 20여 편에 달하는 광고에 출연 중이었는데요. 미투 폭로로 성추문에 휩싸이며 모든 광고에서 퇴출됐습니다.
최근 배우 고현정도 드라마 하차 과정에서 폭행과 갑질 논란으로 홍삼 업체 광고 모델을 그만둔 바 있습니다. 도박사기 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방송인 슈 역시 광고주들과 마찰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위약금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소송으로도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긴 힘들 터,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은 본인의 구설수가 광고주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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