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바이오 기업 중 주가 성적표 가장 ‘좋아’상장 당시 이동기 대표 지분가치보다 2배 더 이익 올릭스가 보유한 유전자 간섭기술 주목받고 있어아직 매출 2억원 회사이지만···성장성에 더 주목
올릭스는 지난 달 28일 전일 대비 -0.13% 약세로 마감했지만 전일에는 8만원을 쓰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은 셈이다.
지난 7월18일에 코스닥에 새로 입성한 올릭스는 당시 공모가 3만6000원 대비 122%나 주가가 올랐다. 상장 당시 종가 6만5600원때와 비교하면 현 주가 수준은 21% 정도 올랐다.
이는 같은 시기에 상장한 아이큐어, 한국유니온제약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율을 기록한 것으로, 이들의 상장 당시의 종가와 현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각각 2.8%, 5.64% 정도 된다.
올릭스가 최근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자 이동기 대표의 지분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올릭스에 대한 지분율이 32.96%(주식수 171만5580주)로, 그의 지분가치는 이미 13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0년 2월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 기업인 올릭스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이후 포스텍 화학과 조교수를 거쳐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올릭스가 주력으로 하는 핵심 기술은 3세대 신약개발 기술로 불리는 RNA(리보핵산) 간섭 기술인데, 이 대표는 2004년부터 이 기술을 연구했다. 이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2009년 관련 특허를 확보한 이 대표는 2010년 올릭스를 창업했다. 그러나 문제는 회사 자체가 연구개발기업이라 마땅한 매출원이 없었다. 이에 따라 올릭스는 현재까지도 가시적인 재무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 않는데, 실제 지난해 매출 2억4397만원, 영업손실 54억1002만원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0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릭스는 당분간 실적 리스크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일정 기간 내에 실적 개선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다만 올릭스의 경우 기술성장특례를 적용받은 기업으로서 일반기업에 비해 완화된 상장심사요건을 받게 된다. 올릭스 측은 이르면 오는 2020년에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을 내기 위해 이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최근 일동제약과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 물질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4년동안 250억원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올릭스의 가장 기대가 높은 신약은 이 황반변성 치료제다. 올릭스는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엄청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릭스의 실적은 뒤로 한 채 이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인 이유는 올릭스가 보유한 유전자 간섭 기술이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술이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릭스의 자가전달 비대칭형 siRNA 기술을 적용한 후보물질이 실제 타겟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이 입증이 된다면 올릭스 플랫폼 기술의 임상 POC가 입증됨을 의미한다”며 “현재 비대흉터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구원은 “국내 업체 중 RNA 분야의 올릭스를 추천하는데 올릭스는 비대칭 siRNA 기술로 4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 하반기 비대흉터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시작을 기대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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