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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위기’ 조용병 회장, 10일 영장실질심사···현직 CEO 구속 여부 촉각

‘구속 위기’ 조용병 회장, 10일 영장실질심사···현직 CEO 구속 여부 촉각

등록 2018.10.09 15:10

수정 2018.10.09 15:3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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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동부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진행이광구·함영주 사례 볼 때 불구속 확률 높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려 현역 금융지주회사 회장 중 최초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10일 열린다. 조 회장의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의 앞날에도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문정동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 8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청구됐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던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 사이에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에 관여하면서 일부 임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특이자 명단’으로, 부서장 이상 임직원 자녀를 '부서장 명단'으로 각각 관리해 이들에게 한 정황이 포착됐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임에도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조 회장이 당시 채용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은행장이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같은 혐의로 앞서 구속된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김 모씨, 이 모씨 등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신한금융지주의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려던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 CEO가 전원 참석할 예정인데 조 회장이 비리 논란에 휘말려 총회에 불참하게 된다면 신한금융지주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하던 오렌지라이프 완전 자회사 편입이나 부동산신탁사 인수 등 비은행 분야 M&A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지자체 금고 입찰 등 기관 영업이나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지분 참여 등 신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영장 발부 가능성이 적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슷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증거 불충분으로 영장 청구가 기각됐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역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속을 면했다.

이 때문에 조 회장 역시 실제 영장 발부 가능성은 이뤄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예측하지 못한 구속영장 발부였기에 당혹스럽지만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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