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스피·코스닥 4% 이상 폭락금리 우려 등 미국 증시 후폭풍 영향 서전기전, 100% 무상증자 결정에 上버추얼텍 아이엠텍은 이유없이 급등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44% 내린 2129.67에 거래를 끝내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5.37% 내린 707.38에 거래를 끝내 700선까지 밀려냈다. 미국의 금리 우려 등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도 대부분 폭락했다.
이 같은 폭락장 속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일부 기업들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서전기전은 이날 오후 3시30분 장 마감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250원(30.00%) 급등한 97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검은 목요일에도 불구하고 100%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서전기전의 주가 강세는 전일 장 중 발표한 보통주 1주당 1주씩 신주 배정, 무상증자에 기인했다. 무상증자는 통상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총 발행 신주는 484만9390주이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11월 15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16일이다.
무상증자 결정으로 전일 중단된 거래가 이날 재개되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강한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10거래일 기준 서전기전의 거래량은 최소 2만5889주에서 최대 11만2957주였으나 오늘만 329만7785주가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회사 측은 “주주이익 제고와 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자본금 증액 등을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자본여력이 생기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날 코스닥 상장사 버추얼텍과 아이엠텍도 상한가를 찍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서전기전과는 달리 특별한 호재 없이 올라 투자 유의가 필요있어 보인다.
버추얼텍은 전일 대비 268원(29.71%) 증가한 1170원으로 거래 마감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급등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단 일부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예정발행가 밑으로 주가가 내려,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중요 공시 내용으로는 지난 달 28일 발표한 유상증자가 있다. 버추얼텍은 운영자금 64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억원을 위해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의 유상증자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추얼텍은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해외의 고지(신문 폐품)를 수입하여 판매하는 고지사업과 B2B용 보조배터리 (119 Pack)의 제품을 개발하는 보조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아이엠텍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005원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상한가 원인은 명확치 않다.
지난 두달 여간의 아이엠텍이 공시한 내용은 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피소설에 대한 조회 공시에 대한 최종 답변(혐의없음으로 통보)와 11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예정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재료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실적 급감으로 회사의 펀더멘털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실제 아이엠텍이 공시한 사업 및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2억7천만원으로 전년 177억원 대비 84%나 급감했다. 이어 작년에는 -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이같은 적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 순응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펀더멘탈 데이터는 양호한 반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시장 외적 변수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이 낮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시장 영향은 글로벌 펀더멘탈과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단기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2100포인트에서 지지선 구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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