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약 64.36% 상승···대두 가격하락에 호재7월에도 한차례 상승 후 다시 하락···투자 신중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샘표가 최근 조회공시를 통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오후 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샘표는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에 6% 가까이 올랐던 샘표는 오후들어 상승세를 반납했다.
9월3일 종가기준 3만2550원이던 샘표는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전일 5만원 선을 넘겼다. 11일에는 6만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샘표는 지난 9월17일 상한가로 거래를 끝냈으며 9월28일에도 23.26% 급등한 바 있다. 전일 폭락장에도 10.20%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와 대두 가격 하락을 샘표 주가 상승 이유로 꼽고 있다.
샘표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이 되면 북한에서도 사업을 할 수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샘표 창업자인 고 박규회 회장은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6.25전쟁 후 북한 피난민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피난민의 밥상을 책임지겠다’는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대두 가격 하락도 주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산 대두를 중국에 판매하기 어려워져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1월 만기 대두선물은 부셀(27.2㎏)당 858.25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4월2일 종가인 1035.50센트 대비 약 17% 하락한 것이다.
샘표 자회사인 샘표식품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은 고추장, 된장 등 장류에서 나오는데 주요 재료가 대두다. 원자료 가격 하락에 따라 샘표의 실적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샘표는 지난 4일 최근 주가 급변동과 관련해 “현저한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공시 사항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샘표의 유동주식비율이 높지 않고 지난 7월 이미 한차례 주가가 급등했다 다시 제자리를 찾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로 3만원대에 거래되던 샘표는 지난 7월6일과 9일 2거래일 동안 급등하며 4만800원대까지 올랐으나 그 뒤로 하락세를 타며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샘표의 유동주식비율은 30.80%로 낮은 편이다. 박진선 대표 외 6인이 46.31%을 보유 중이며 22.89%는 자사주다.
샘표는 지난 2016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주회사 샘표와 식품사업 부문을 샘표식품으로 나눠 유가증권시장에 다시 상장했다.
샘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77억, 영업이익 50억원을 거둬 각각 전년동기대비 1.20%, 108.33% 증가했다.
상반기 샘표 매출액은 43억8800만원, 영업이익은 36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샘표식품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 1339억8700만원, 영업이익 8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샘표의 경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며 “대두가격 하락이 있긴 하지만 실적기대감에 몰리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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