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대우조선, 정상화 아직···내년 적자 낼 수도”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취임식.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16일 은성수 행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로 인해 2019년 적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흥국 경제 불안과 선가 회복 지연, 시황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상존한다”면서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액을 적정 매출규모인 연간 7조∼8조원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투입 등 지원에 힘입어 2016년 2조9910억원 적자에서 2017년 739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올 2분기까지도 5618억원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은 행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수은이 출자한 81개사와 관련해서는 “출자회사 관리위원회의 관리 범위를 모든 출자회사로 확대할 것”이라며 “KAI만 대상이던 ‘중점관리’도 교보생명 등으로 넓히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수주·기술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KAI의 조직을 개편하겠다”면서 “차세대 무인기, 민수 기체구조물, 정찰위성 등 신사업 분야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시작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매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야드 분리 매각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