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록 대부업을 일삼던 20대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도박에 빠진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법정이자율을 초과해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5.3%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조사(5.1%)와 큰 차이는 없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도박중독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는데요.
전체 조사 대상 중 도박중독 폐해가 가장 큰 문제군의 비율은 1.1%. 하지만 20대의 경우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5%가 문제성 도박에 빠져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들은 주로 구매가 쉬운 복권에 시간·비용을 썼지만 불법 도박 등 사설 사행활동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사설 사행활동에 빠졌다는 응답은 2016년 0.2%에서 올해 7.9%로 크게 증가했지요.
이렇듯 젊은 층에서 심화되고 있는 도박중독 문제는 경찰의 자료에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2017년 불법 인터넷 도박으로 형사 입건에 이른 피의자 중 20~30대의 비율이 75.1%에 달한 것.
또한 아직 미성년자인 10대에서 형사 입건 사례가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한데요. 실제로 20대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도박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온 바 있습니다.
게다가 청소년의 도박 문제는 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학교폭력, 고리 사채 사용 등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처럼 청춘들 사이에 심화되고 있는 도박 문제. 불법 도박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느슨한 탓일까요, 아니면 물질 만능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분위기 때문일까요?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도록 처방이 마련되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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