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사흘간 한·중·일 등 아시아 최고 치매전문가 200여명 참가“세계 최저 치매 발병률 달성을 목표로 한·중·일 의과학자 동맹 결성”
‘치매극복을 위한 아시아인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시안치매포럼은 한·중·일을 주축으로 국제협력체계 구축과 더불어 아시안 치매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컨소시움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중국 치매학회장인 지아 교수(중국 수도의과대학)와 일본 치매코호트연구 책임자인 이게우치 교수(일본 니가타대학 뇌연구소장) 등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석학 2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한중일 치매데이터 구축현황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아시아인의 치매 극복을 위해 한·중·일 삼국을 중심으로 아시안 치매컨소시움 결성에 대한 합의와 아울러 ‘아시안 치매극복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의 핵심 요지는 “전 세계 치매환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이며 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의 급증으로 우리의 미래는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아시아 치매 연구자들은 아시아인의 치매 발병률을 낮추고 이를 통해 치료비 경감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실천 방안을 설정하고 최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을 선언하는 내용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치매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은 주로 서양인 치매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아시안 치매컨소시움 결성을 계기로 아시아인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치매 연구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 또한 치매극복 선언문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7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아 유병률 증가를 잡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경우 80대에 접어들면 10명 중 2명이 치매 증세를 보이고, 80대 후반이 되면 2명 중 한명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다.
이번 아시안치매포럼의 한국 측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치매국책연구단 이건호 교수는 “저비용의 범용성 높은 치매 조기예측기술이 개발이 되어 조기에 국민건강검진에 적용될 수 있다면 10년 이내 세계 최저 수준의 치매 발병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또한 “치매 발병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한국인에 최적화된 정확도 높은 보급형 치매예측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치매환자의 유전체 정보, MRI 사진 등 치매 관련 생체의료 빅데이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아시안 치매컨소시움 결성을 통한 국제협력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이번 아시안치매포럼의 개최의의를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뇌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6천명 이상의 치매 관련 한국인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 보다 더 많은 치매환자의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한·중·일 삼국의 데이터를 공유할 경우 그 파괴력이 적지 않아 동양인 특이 치매 위험인자 및 발병원인을 상당 부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결성될 아시안 치매컨소시움은 아시아 국가들의 치매환자 급증에 따른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경감하고 아시아인의 실질적 혜택과 건강수명 증진에 기여하는 것에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학문만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임상-기초 중개연구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치매 극복기술 개발을 아시안 치매동맹의 실행 목표로 삼고 나아가 글로벌 연구기관은 물론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병원 등 다양한 관련 기관에도 협력과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 극복기술개발을 촉진하고 다양성과 지속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또한 대회 주최 측은 “기계학습, 인공지능 등 첨단 빅데이터 분석활용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아시아인 특이 치매유발인자를 규명하고 정확도 높은 보급형 조기진단기술 적용을 앞당겨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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