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시한 12월2일에 본회의 열어 예산안 통과시키자 제안홍영표 “찬성” vs 김성태 “어렵다”···선거구제 합의도 관건
2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식당에서 문희상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바른미래당 권은희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각 당 원내대변인들도 배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의장은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내년도 예산안은 꼭 헌법이 정한 시일 내에 통과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법정시한인 12월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앞서 국회는 오는 30일에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였으나,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예산안 심사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법정시한인 12월2일에라도 통과시키자는 것인데, 만약 이때까지 예산안을 협의하지 못하면 현행법대로 원안이 자동으로 상정된다.
이 제안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의 법정 기한 준수 의지를 드러내는 차원에서라도 2일 본회의 개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소위에서 예산심사가 다 안 끝났는데, 휴일에 본회의를 소집하기는 어렵다”고 보았다.
예산안 협상에 복병으로 등장한 것은 선거구제 합의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방식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예산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 3당이 단일한 안이 있느냐”며 질문했고, 이에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5년 2월 제안한 안이 있지 않으냐”고 답했다. 문 의장은 “저도 선관위 안에 동의하는데, 1·2당이 전향적으로 잘 받아서 합의하면 좋겠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어쨌든 반드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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