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정책과 한국·인도네시아 경제 협력’ 세미나 개최
이번 세미나는 이재영 KIEP 원장, Philips J. Vermonte CSIS 원장, Medelina K. Hedityo 부원장,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양국 전문가 등이 참석해 최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한·인도네시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두 나라 간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양측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재영 원장은 개회사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한 사람중심의 파트너십과 아시아 평화 구현, 경제협력의 과실을 나누는 상생번영을 위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아세안 대화상대국 30주년을 기념해 2019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의 지지와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KIEP와 CSIS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발전을 위해 국제학술회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두 연구기관의 연구인력과 자료의 상호 교류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당일 KIEP-CSIS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로 공식화되어 향후 한·인도네시아 외교·경제 정책 연구의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Medelina K. Hedityo CSIS 부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이 세미나는 신남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계기이자 한·인니 양국간 산업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축사를 통해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2018년 9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으로 양국간 협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무역·투자 증진 및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재개 논의 등 경제 협력 과제가 증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2019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 교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박번순 고려대 교수는 우리나라 신남방정책의 핵심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한·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을 평가했다. 나아가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치사슬 공유를 통한 무역·투자 증진, 제조업 협력 증대, 철강·화학 등 소재산업 협력 및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제언했다.
CSIS의 Deni Friawan 연구원은 한·인니 경제교류가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최근 일시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간 무역·투자 증진을 위해 여러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며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는 물론 최근 협상 재개에 합의한 CEPA 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동아시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 경제권은 미·중 무역 분쟁 및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한·인도네시아 간 무역·투자 등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발효된 한·아세안 FTA는 물론, 협상을 진행 중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을 포함한 정책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서 신남방정책을 최초로 천명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신남방정책과 양국간 협력 과제를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 나아가 금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향후 세미나 및 연구인력 교류와 같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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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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