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제품 가격 하락 등 악재 맞물려월초 대비 제품가 1.55달러 하락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2200원(3.23%) 하락한 6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새 기관이 460만 7540주를 팔아치웠다.
기관의 순매도는 올해 4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오면서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 1000억원, 영업이익 5조 8000억원으로 최근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서버를 포함한 주요 제품군의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상황에서 신규 아이폰XR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디램과 낸드 출하가 각각 3.1%, 25.6% 증가한 수준으로 기대치에 소폭 미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반도체 수출은 106억 8000만달러(약 11조 98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이는 11월 전체 수출 증가율인 4.5%의 2배 이상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반도체 평균 수출 증가율은 34.0%다.
수출은 늘어난 반면, 제품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올해 1월 4.9달러에서 11월에는 3.35달러로, NAND 현물가격은 1월 4.03달러에서 11월에 2.9달러로 하락했다. 수요측면에서도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반도체 수출시장은 12월부터 5월까지 비수기에 들어가고, 6~11월까지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어규진 연구원은 “매크로적 불확실성과 서버를 포함한 고객사 메모리 구매 지연(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효율화 전략)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반면 하반기에는 낮아진 메모리 가격에 따른 수요 창출과 인텔 신규 서버용 CPU 플랫폼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미 고점대비 30.2% 하락했고, 현 주가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주가자산비율(PBR)은 0.8배(2019년 전망치) 수준으로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여전히 매수 추천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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