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동성 위기 등판 안정궤도 올려놔평소 지인들에게 경영정상화 후 용퇴 시사
김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졸업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 지난 7월 더블스타로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후 회사의 경영상황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며 사실상 위기의 금호타이어를 두 번 구한 CEO로 남게 됐다.
김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떠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경영 정상화로 꼽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액이 3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3분기 매출액도 1년 전보다 16.0% 줄어든 6347억원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 겨울용 타이어 판매 호조 뿐 아니라 제품 구조조정 및 단가인상, 안정적인 납기체계 구축 등의 요인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김종호 회장은 평소 가까운 지인들에게 “금호타이어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후배를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한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늘 금호타이어 선배로서 후배들인 근로자들에게 애사심과 경영정상화를 당부했다. 그는 올 4월 사내게시판을 통해 자발적인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자”고 강조하며 “회사 경쟁력은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금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자”고 밝힌 바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종호 대표이사 회장의 사임에 대해 “금호타이어의 도약의 길을 마련해 주고자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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