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광물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정리 방침을 밝힌 뒤 첫 매각이다.
11일 광물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광물공사는 호주 물라벤 사업 지분 4%를 이 사업 파트너인 호주의 광산업체 얀콜(Yancoal)사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8400만 호주달러(약 680억원)다.
얀콜은 이미 물라벤 지분 81%를 보유했으며, 중국 옌저우석탄이 대주주다.
얀콜은 지난달 30일 물라벤 사업 파트너인 광물공사가 보유한 지분 4%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얀콜의 지분은 85%로 증가한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 소지쯔(Sojitz) 10%, 한국전력[015760] 발전 자회사(남부·남동·중부·서부) 컨소시엄 5%다.
광물공사는 2008년 지분 4%를 인수했으며, 인수대금을 포함해 작년말까지 591억원을 투자했다. 회수액은 110억원 정도다.
물라벤은 내부적으로 수익성이 괜찮은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광물공사의 이번 해외자원개발사업 매각은 2016년 페루 마르코나 동광 사업 지분 처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7월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부실해진 광물공사 등 자원공기업 3사에 대해 각 사업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를 평가해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물공사는 현재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지분 10%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꼬브레파나마는 캐나다 광산업체인 FQM사가 파나마에 개발하고 있으며 구리 매장량은 세계 10위권인 31억8천300만t으로 추정된다.
광물공사는 2009년 꼬브레파나마 지분을 인수했으며 작년말까지 5천987억원을 투자했다.
광산은 아직 생산을 시작하지 못했지만, 광물공사는 부산물인 금, 은에 대한 예상 판매대금 일부를 미리 받아 약 2천억원을 회수했다.
광물공사는 2014년에도 꼬브레파나마 매각을 시도했지만 두 차례 유찰됐고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도 실패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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