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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 내정자 선임 확정···조직 안정화 최우선

진옥동 신한은행 내정자 선임 확정···조직 안정화 최우선

등록 2018.12.28 08:25

수정 2018.12.28 13:24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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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사회서 최종 선임 여부 확정인수인계 돌입···미래 사업 초점 맞출 듯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과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내정자. 사진=뉴스웨이 DB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 내정자의 선임이 확정됐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완료되는 내년 3월까지 인수인계를 통해 사업 전반을 파악하고 미래 사업 구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인 27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자격 요건 부합 등을 심사해 진 내정자의 최종 선임 여부를 확정했다.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위 은행장과 3개월간 동거를 통해 디지털 사업과 기관 영업, 글로벌 전략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인수인계와 미래 사업 구상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진 내정자의 글로벌 사업 경험을 토대로 청사진을 그릴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역시 진 내정자 “해외 법인장 재직 당시 보여준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자회사인 신한은행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조직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참석한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진 내정자 추천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내정자는 그룹 내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 근무 32년 가운데 14년을 일본에서 지냈다.

1986년 신한은행에 첫 발을 들인 진 내정자는 1992년 인력개발실을 거쳐 1997년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2002년 귀국해 잠시 여신심사부와 자금부에서 일하다가 2008년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10년 간 일본에 머물면서 SBJ은행 법인장까지 역임했다.

특히 2009년 신한은행의 첫 해외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은행이 출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현지 소매금융 시장을 공략해 SBJ은행의 수익을 크게 늘리고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에도 기여했다.

일본 근무 시절 보여준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진 내정자는 신한그룹내 초고속 승진 케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 현지법인장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파격 승진 이후 3개월만에 지주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주목 받은 바 있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취임까지 3개월 간 인수인계를 받게 된다. 진 내정자의 인수인계 방식에 대해서은 향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 조직 내부에서도 처음 있는 상황에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인사를 2월에 결정, 인수인계 과정은 길어야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신한금융 한 자회사 관계자는 “21일 단행된 인사를 두고 조직 안팎으로 모두 놀랐다”면서 “3개월간 인수인계를 두고 조직 내부에서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자경위에서 결정된 인사는 각 자회사의 이사회에서 대부분 수용된다”면서 “위 행장과 진 내정자 모두 조직 안정을 위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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