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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오너 2·3세 잇단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제약사 오너 2·3세 잇단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등록 2019.01.04 10:12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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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3세 백인환 상무 마케팅본부 전무 올라서보령제약, 85년생 김정균씨 입사 6년만에 상무 꿰차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장남 윤인호씨 초고속 승진해 신일제약, 창업주 장녀 홍재현씨 대표이사로 경영총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제약사의 오너 자녀들이 잇달아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오너 경영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는 가운데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오너 3세 백인환 상무는 올해 첫날인 1일 마케팅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백 전무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브랜다이즈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지난 2011년 대원제약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 형제 경영 체제로 3세 중 경영수업을 받은 자녀는 백 전무가 유일하다. 아직 60대 초반의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나이를 봤을 때 당분간 2세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3세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일제약은 창업주 홍성소 회장의 장녀 홍재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체제 본격화를 알렸다.

홍재현 대표는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입사한 후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세 번에 걸쳐 지분을 확보하며 지분율 9.31%로 늘렸다. 부친인 홍성소 회장의 지분 17.3%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보령제약과 동화약품도 오너의 자녀들이 초고속 승진을 하며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로의 승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균 상무는 85년생으로 2013년 12월 보령제약 이사대우로 입사해 3개월 후인 2014년 1월 이사를 거쳐 2017년 상무에 올랐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초고속 승진으로 알려져 있다.

김 상무는 현재 보령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45%)에 이어 2대 주주이다.

동화약품은 오너4세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등을 거쳤다.

입사 4년만에 상무까지 고속 승진하면서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작업에 착수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7년 부터는 동화약품에 약 100억원대 규모의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 동화지앤피의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서서히 핵심사업부를 오너 자녀들에게 넘기며 세대교체가 진행중”이라며 “젊은 후계자들의 경영능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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