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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퇴 선언 서정진 회장 “회사 경영 장남에게 안맡긴다”

내년 은퇴 선언 서정진 회장 “회사 경영 장남에게 안맡긴다”

등록 2019.01.06 13:00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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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 아들은 이사회 멤버만 맡아서진석 대표, 현재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 재직 중 1년 만에 승진, 2세 경영 신호탄 쐈지만 만성 적자 계속

내년 은퇴 선언 서정진 회장 “회사 경영 장남에게 안맡긴다” 기사의 사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은퇴 이후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줄 것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은퇴 후 CEO는 전부 전문경영인이 맡을 것”이라며 “다만 이사회 멤버로는 아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씨<사진>는 지난 2017년 10월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984년생인 서 대표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했다. 2014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한 후 2016년 7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부사장에 올랐다. 셀트리온 생명공학1연구소 본부장을 겸임하면서 기술 개발을 총괄했다.

부사장에 오른지 1년여만에 대표로 취임하면서 당시 서 대표의 취임을 놓고 셀트리온이 2세경영의 신호탄을 쐈다는 말과 어린 나이의 서 대표가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업계의 평가도 나왔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 2013년 BB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업체 한스킨을 셀트리온그룹이 인수하면서 탄생한 회사로 2015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셀트리온지에스씨와 합병하면서 화장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서 회장이 지분 69.6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 대표 취임 이후에도 아직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06억 원, 영업손실 123억 원, 당기순손실 16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을 156억원 줄였지만 매출은 134억원이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실이 줄었지만 셀트리온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시점인 2013년부터 이어진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 대표는 취임 이후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주력 제품을 늘리는 등 적자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17년 12월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위드피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위드피카는 2000~500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높은데다 성분까지 차별화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기존에 입점한 홈쇼핑, H&B(헬스앤뷰티)숍, 오픈마켓 등 채널에서도 한스킨·셀큐어·포피네 등 자사 브랜드 품목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지속적으로 적자에 빠진다면 향후 서 대표의 경영능력 평가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경영에서 배제된 서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실적 부진에 빠진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적자탈출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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