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영 사장 “UAE 석유·동해 가스사업 추진···정규직화 지속”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7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영업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하락과 석유개발(E&P) 부문 자산손상 때문에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2019년을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의 이른바 자원외교 실패에 따른 손실 처리를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임금 절반을 반납하고 조직슬림화, 명예퇴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핵심자산 매각, 대규모 투자유치(IPO) 등 재무구조 개선안을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라크 쿠르드 사업에서 부실로 4억3000만 달러(약 4814억원)의 자산손상이 발생해 2월말 발표할 결산에 반영해야 한다”며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사업도 사업성이 검증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리나라 동해 대륙붕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UAE 에어리어1(Area1) 광구 할리바 구조에서 석유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늦어도 올해말까지 하루 1만2000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석유공사가 하루 생산하는 원유 19만 배럴의 6%에 해당한다. 에어리어 1 할리바 구조의 매장량 중 공사 몫은 6800만 배럴이다.
GS에너지가 보유한 UAE 최대 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유전 조광권 지분 중 30%를 인수하는 사업도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또 동해가스전이 오는 2021년 생산이 종료됨에 따라 더 깊은 바다로 나가는 심해유망구조 신규탐사도 추진한다.
알뜰주유소 사업의 경우 소수 정유사의 과점체제를 완화해 합리적 소비자 가격을 유도했다고 보고 올해도 공급가격 인하 등으로 국내 유가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ℓ)당 30원 정도 싼 알뜰주유소는 전국 1178곳으로 개수는 10%지만 유통 물량은 16%나 돼 인근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유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공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관련, 지난해 기간제 12명과 파견직 34명 등 4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용역직 전환은 계속 협의 중이다. 석유공사 본사는 울산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은 약 1300명이다.
양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다, 수소경제다 하지만 우리나라 2번째 수출주력 품목인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석유 없이는 안될 정도로 석유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자원”이라며 석유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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