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탁 행정관이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며 "수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탁 행정관이 11일부터 휴가를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사표를 수리할지 판단하고 보고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에도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탁 행정관은 당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애초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으니 이제 정말로 나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는 말과 함께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사의를 만류했고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실 업무를 지속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다.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았다.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네팔로 트래킹을 떠났을 때 동행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김종천 전 비서관의 후임으로 의전비서관에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현재까지 해당 비서관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둔 상태다.
탁 행정관은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돼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는 그동안 탁 행정관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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