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서울서 한-몽 회담 개최···국적사 실무진 참석대한항공 20년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독점운영蒙 정부, ‘1항공사 1노선 정책’ 폐지···운수권 확대 가능성 높아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서울 모처에서 몽골 항공청과 항공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나라와 몽골을 오가는 항공 운수권 추가 배분과 운항 횟수의 확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몽골 항공청과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논의가 지연되면서 회담은 올해로 밀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몽골 정부가 그동안 고수하던 단독 항공사 취항 정책을 버리고 복수 항공사 취항을 추진하는 등 하늘길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앞서 2016년 5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복수 항공사 취항을 허용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법적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몽골 국회는 지난해 6월 기존 ‘1항공사 1노선 정책’을 폐지하는 항공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항공사 1노선 정책은 항공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국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현재 국적사 중에는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2개사만이 정기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1999년 국토부(당시 건설교통부)가 몽골 정부로부터 얻은 인천~울란바토르 주3회 운수권을 단독배분 이후 20년 넘게 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운수권은 주6회로 늘어났고, 이 역시 대한항공에 넘어갔다. 에어부산은 2016년 부산(김해)~울란바토르 주2회 운수권을 배분받아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회담에 국적사 실무진을 참석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의 항공사 관계자가 참석할 전망이다.
이미 운수권을 확보한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은 운항 횟수 증편을, 나머지 항공사는 운수권 배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로부터 신규 노선 허가 제한을 받는 진에어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일 열리는 항공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성수기 탑승률이 90%가 넘는 황금노선이다. 항공사들이 신규 운수권 배분을 기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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