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엔파이터 효과에 영업익 1.1조 전망엔씨소프트‧넷마블 신작 부재에 실적악화 예상
17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은 459억~500억엔(한화 약 4777억~5204억원), 영업이익은 64억~88억엔(약 666억~916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넥슨의 지난해 연간매출액은 2조56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경신한 지난 2017년 대비 각 11.5%, 14.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1조를 넘게되면 게임 빅3 중 처음이다.
넥슨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효과다. 지난 2017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1조를 넘겼다.
다만 신작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야생의 땅 듀랑고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세컨드 웨이브라는 이름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지만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던전앤파이터를 제외한 국내 매출은 적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신작 부재에 전년대비 실적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분기 누적실적과 4분기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040억원과 2798억원, 엔씨소프트는 1조7205억원과 6354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3.2%, 45.1%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62% 늘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실적전망이 다소 어두운 것은 신작 부재 영향이다. 지난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이렇다할 대작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등 주력게임의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는 상황 속 신작 출시가 미뤄지면서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게임 물량 공세를 펼쳐왔던 넷마블은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지난해 12월에서야 내놨다. 리니지M 이후 이렇다할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던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잇달아 대작을 준비해왔다.
업계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개사가 올해 대거 신작 출시에 나서면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을 유저가 직접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BTS월드의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감안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올해 5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니아층이 많은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인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준비 중이다.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등 자사 인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흥행 기대감이 높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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