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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두바이서 유독 힘 못 쓰는 국내건설사들

‘황금어장’ 두바이서 유독 힘 못 쓰는 국내건설사들

등록 2019.01.22 13:37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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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300억달러 시장, 진출한 곳은 ‘쌍용건설’ 한 군데선진국 대비 설계 경쟁력 낮고, 시공경쟁력도 후발에 잡혀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수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공사 현장 모습. 사진=쌍용건설 제공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수주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공사 현장 모습. 사진=쌍용건설 제공

해외건설시장 중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두바이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유독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해외건설협회와 미드 프로젝트(MEED Projects) 자체 집계 자료 등에 따르면 GCC(Gulf Cooperation Council)의 발주 계약 물량은 2017년 1234억달러, 2018년 900억 달러다.

이와 별개로 두바이 발주 계약 물량은 2017년 310억달러, 2018년 238억달러로 GCC 6개국의 발주 계약 총 물량과 비교해도 약 20% 수준에 달한다.

문제는 이 중 국내건설사의 계약 물량은 미비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삼성물산 등 대형회사들이 두바이 현장에 지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높은 두바이 수주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두바이에서 의미있는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국내 건설사는 ‘쌍용건설’ 단 한 곳뿐이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2017년 아틀란티스 호텔 직원 숙소공사, 실리콘 오아시스 주택개발 등 2건 7244만 달러, 2018년 안다즈호텔 공사 등 1건 5881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두바이 총 6개 현장 16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서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건설사들이 두바이 각 분야에 시공실적이 오래돼 PQ 통과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쌍용건설은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의 지원에 힘입어 2015년부터 두바이에 재진출에 성공해 꾸준히 다수의 프로젝트에 PQ를 통과하면서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건설사들이 두바이 수주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설계 경쟁력이 낮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건설업의 설계 경쟁력은 1위 미국의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점인 시공 경쟁력도 중국 등 후발 경쟁국에게 따라잡힌 모습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두바이는 해외건설시장 중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곳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해, 시공경쟁력만 갖춘 국내 기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건설사들이 내세우는 가성비 모델은 후발업체들의 성장으로 한계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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