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가격 급락에 아난티 12% 넘게 급락3만원 터치후 이틀연속 하락 상승세 꺽여디폴트설 가짜 뉴스 vs 유동성 위기는 사실
CMIG는 아난티 지분 33.24%를 보유한 2대주주로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 주가 하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계 차이신글로벌이 CMIG 채무불이행 우려 소식을 전하면서 촉발했다. 당일 아난티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8.35% 빠지며 2만8550원으로 주저 앉았다.
이어 다음날인 25일에는 해외소식을 주로 국내에 전하는 연합인포맥스가 차이신글로벌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아난티 주가는 전일대비 3.85% 추가 하락했다.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도 4.74% 하락한 2만6150원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CMIG의 3년 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은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하루동안 28.4% 급락했다. 지난 몇 달간 85~90위안 사이에서 거래됐던 2020년 12월 만기 채권가격 역시 급락한 후 지난 24일 64위안으로 가격이 소폭 회복됐다.
이와 관련 각종 주식 커뮤니티에는 CMIG 디폴트설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CMIG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부채상환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부채 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극히 일부라고 할지라도 CMIG의 채권가격이 급락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경협 테마주는 이슈에 따라 등록폭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난티 주가가 폭등했던 지난해 12월27일, 자사주 142만8495주를 장내 처분키로 하면서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지만 곧바로 상승 반전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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