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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또 미뤄···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화근

현대중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또 미뤄···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화근

등록 2019.01.31 09:2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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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차 잠정합의안 투표 연기대우조선 인수 소식에 노조측 어수선노조 “대우조선과 중복사업 많다” 우려

현대중 노조, 임단협 찬반투표 또 미뤄···대우조선 인수 소식이 화근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31일로 예정됐던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연기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조합원의 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해서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대우조선 인수 추진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불안 문제는 물론 전체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측의 대우조선 인수 추진 작업이 노사 갈등 요인을 더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정책기획실장은 “특수선, 해양, 상선 건조 등 대우조선과 겹치는 사업이 많고 인수 조건에 따라 재정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조합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몇 년간 경영 악화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며 구조조정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2조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들여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이 노조 입장에선 납득이 어려울 수 있다. 기본급 인상안 제시가 설 연휴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한 목적이 아닌 대우조선 인수 추진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일부 문구 조항을 놓고 노사 이견 차이로 찬반투표를 진행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4사 1노조’ 체제 아래 현대일렉트릭 해고자 복직 문제로 갈등을 빚어 한 달 넘게 지연됐다.

지난 11일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분을 추가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경쟁사인 대우조선 인수 소식에 조합원 의견을 묻는 찬분투표는 또 미루게 됐다.

이날 조합원 투표가 예정됐던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을 비롯해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았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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