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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7개월 남기고 신한생명行···보험개발원 수장 공백 우려

임기 7개월 남기고 신한생명行···보험개발원 수장 공백 우려

등록 2019.02.13 14:48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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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현 원장, 신한생명 사장 내정갑작스러운 원장 공석에 인선 혼란이준섭 부원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차기 원장 금융위·금감원 출신 유력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 사진=보험개발원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 사진=보험개발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임기를 7개월여 남겨 두고 신한생명 사장을 맡기로 하면서 보험개발원의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 내부에서는 성 원장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오는 3월 말 성 원장이 신한생명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신임 원장을 뽑지 못하면 당분간 부원장의 원장 직무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성대규 현 원장의 신한생명 사장 내정에 따라 차기 원장 인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 원장은 전날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으로 취임한 성 원장의 임기는 올해 10월 말까지다. 신한생명 주주총회 전까지 원장직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7개월여의 임기가 남아 있다.

보험개발원 내부는 이 같이 임기가 반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원장이 자리를 비우게 되자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실제 직원들은 물론 임원진도 성 원장의 신한생명 사장 내정 사실을 신한금융의 공식 발표를 통해 전해 들었다.

보험개발원은 성 원장 퇴임 이후 당분간 이준섭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현직 원장의 임기 만료 시점에 맞춰 차기 원장 인선 절차를 진행하지만, 성 원장의 경우 갑작스럽게 거취가 결정돼 인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성 원장이 원장직에서 물러나는 3월 말까지 적합한 후보를 물색해 추천하고 사원총회를 개최해 최종 선출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성 원장은 잔여 임기가 있는 상태에서 사직하는 사례여서 공식 퇴임 이후 인선 절차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이사회를 열어 원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를 구성한다. 원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사원총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현재 보험개발원 이사회는 성 원장과 이 부원장 등 상임이사 2명과 공익·사원대표(각 4명) 비상임이사 8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원대표 비상임이사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다.

신임 보험개발원장 후보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서 보험을 담당했던 고위 인사가 유력하다.

성 원장은 1989년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보험제도과를 거쳐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제10대 원장인 김수봉 현 동양생명 부사장과 제9대 원장인 강영구 현 메리츠화재 사장은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출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관례상 차기 보험개발원장 역시 금융위나 금감원 출신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통계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의 특성상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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