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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 이면···고금리 대출이 효자

저축은행, 지난해 역대 최대 순익 이면···고금리 대출이 효자

등록 2019.02.15 15:4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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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 등 20% 이상 금리 비중 전체 절반 넘어평균 대출금리도 20%대···지난해 이자수익 최대 전망저축은행 업계 “규제 강화로 올해 수익성 악화 우려 커져”

지난해 저축은행 최고 법정 금리가 인하됐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 가계신용대출 금리대별 취급현황에 따르면 SBI‧OK‧웰컴‧유진‧한국투자 저축은행 등은 20%~24% 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의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사를 제외한 저축은행 대부분이 20%~24% 대 금리의 대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대출금리 역시 20%대에 머물러있다. 웰컴저축은행 20.27%, OK저축은행 21.19%, 한국투자저축은행 19.95%, SBI저축은행 19.78%, 유진 저축은행 18.12%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에겐 대부분 저축은행이 평균 20%대의 금리를 받았다. 1~3등급 고신용자에겐 평균 10% 중반대, 4~6등급에겐 10% 후반대 금리가 적용됐다.

지난해 2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되는 등 고금리 대출에 대한 규제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금리 대출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85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8218억원보다 3.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누적 이익 역시 3조9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3%(3640억원) 더 벌어들였다. 2017년 연간 순이익은 1조762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금융 역할 강화 측면에서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이 여전하다는 점은 지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금리대출 활성화 기조에 맞춘 대출 상품 재편 압박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업계의 입장은 올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는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높아지면서 해당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이전돼 온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예대율)규제와 조달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또 대손충당금 기준이 강화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저축은행은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저축은행 자산규모 상위 5개사(SBI‧OK‧애큐온‧한국투자‧웰컴) 중에서 OK‧웰컴저축은행만 신용등급 9~10등급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 개정으로 도입된 자동금리인하제 역시 부담이다. 향후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이를 초과하는 기존대출의 약정금리도 자동으로 낮아지게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면서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을 대비해야 하고 법정 최고 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실적 악화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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