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인터뷰···주목해야 할 투자처 ‘한반도’ 꼽아“다음 찾아올 세계 경제위기 ‘리먼 쇼크’ 압도할 것”
그러면서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의 투자자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처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주한미군 기지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이지만 머잖아 한국과 통합해 북한의 문호가 열릴 것”이라며 “북한에 중국 및 러시아 사람과 정보가 들어가고 있어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것도 이젠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사람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데다가 저임금으로 인재를 많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은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제대로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파산이 세계적인 채무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 찾아올 세계 경제위기는 10년 전 ‘리먼 쇼크’를 압도하는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리먼 쇼크 후 미국 경제는 우상향 성장을 해 왔지만 언젠가 멈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미국도 그동안 채무를 과도하게 부풀려 온 탓에 지금은 수조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가 됐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선 3월 1일 시한까지 단기적 호재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명했다.
한편 일본 주식은 7~8년 보유하다 작년 가울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보유 현금을 늘려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 주식 매도 이유에 대해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경기하강 요인과 돈 풀기를 기조로 하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을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위기 후 투자하면 3~6년 지난 뒤 상당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그간 경험에 비춰보면 베네수엘라도 매력적”이라며 “중국 주식은 하락 국면에서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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