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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롤러블·폴더블 폼팩터 바라보는 온도차

‘삼성 vs LG’, 롤러블·폴더블 폼팩터 바라보는 온도차

등록 2019.03.04 16:4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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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전세계 주목LG전자 폴더블 대신 ‘듀얼 스크린’ 공개TV 시장에서는 ‘롤러블 TV’로 반대 현상각자 강점 가진 분야에서 혁신성 내세워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된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TV의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을 주도하고 있지만 롤러블·폴더블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온도차가 나타난다. 삼성은 스마트폰에서, LG는 TV에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오는 4월 말 미국에서 출시하고 5월 중순께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또한 ‘MWC 19’ 행사장에도 갤럭시 폴드를 전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현재까지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화웨이도 ‘MWC 19’에서 폴더픈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지만 오히려 갤럭시 폴드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안으로 접는 ‘인 폴딩’과 바깥으로 구부리는 ‘아웃 폴딩’ 방식으로 나뉜다. 갤럭시 폴드는 인 폴딩 방식의 대표 주자이며, 메이트X는 아웃 폴딩 방식이다.

중국 로욜은 지난해 말 아웃 폴딩 방식의 플렉스파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완벽하게 구부려지지 않는 불완전한 모습 탓에 실망감을 줬다. 메이트X는 플렉스파이와 비교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제품을 펼쳤을 때 패널 접합부에 굴곡 현상이 나타났다.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폴더블폰 대신 ‘LG 듀얼 스크린’을 선보였다. 듀얼 스크린은 V50의 탈착형 보조 디스플레이로 2개의 화면이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이를 통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LG전자가 폴더블폰 대신 듀얼 스크린을 선보인 것은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 때문이다. 사실상 폴더블폰의 혁신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MC·HE 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시장의 수요를 생각해보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폴더블폰은 언제든 시장 반응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CES 2019’에서 롤러블 TV를 공개한 바 있다.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기술은 폴더블 기술보다 구현하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블 기술을 보유한 LG전자가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것은 사업적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롤러블 TV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롤러블 TV에 대해서 “아직까지 경쟁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경제성이 나온다면 충분한 개발할 값어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보여주는 건 큰 의미 없을 것 같다”면서 “다른 경쟁사를 떠나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제품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TV의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롤러블·폴더블 기술을 바라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온도차는 결국 사업역량에 따른 경제성에서 나타난 셈이다.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앞서 있는 분야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 패널 시장의 진입히 한발 늦었다.

반면 롤러블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은 대형 OLED 패널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롤러블 TV를 만들기 위해서는 OLED 패널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삼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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