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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더블유게임즈, 올해도 이어지는 코스닥 탈출 러시

포스코켐텍·더블유게임즈, 올해도 이어지는 코스닥 탈출 러시

등록 2019.03.08 10:4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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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12일 코스피 매매 개시 예정포스코켐텍도 상반기 내 코스피 이전 목표

포스코켐텍·더블유게임즈, 올해도 이어지는 코스닥 탈출 러시 기사의 사진

올해 상반기에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동을 예고하며 코스닥시장의 한숨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의 포스코켐텍과 25위의 더블유게임즈가 코스피 이동을 예고한 상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월27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주주총회 제6호 의안으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주총을 통과하면 상장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코스피 이전 상장이 완료될 전망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은 장기적으로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좀 더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주주기반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를 통해 신인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도 코스닥 이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2012년 4월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하는 업체로 2015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더블유게임즈는 6일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따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를 신청했으며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가 하반기 코스닥시장 사장을 준비하며 더블유게임즈의 코스피 이전을 결정했으며 지난해 9월 회사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 결의 안건이 통과됐다. 주주총회 안건이 통과된지 반년만에 코스피 이전을 완료하게 된 것이다.

한편 두 기업의 코스피 이전 상장 결정 후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주 코스닥 입성을 앞둔 더블유게임즈는 연초대비 주가가 12.43% 뛰었으며 포스코켐텍도 같은 기간 5.32% 오른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두 회사의 코스피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가 1분기 중 코스피 이전 상장 완료 후 코스피200 진입 시에는 수급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에 대해 “코스피 이전을 통해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신인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현재 시총 기준으로 코스피 이전시 시총 순위는 60~70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은 총 93개사다.

작년 2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둥지를 옮겼으며 2017년에는 카카오, 2016년에도 한국토지신탁, 동서가 코스피로 자리를 이동했다.

현재 코스피 시총 32위인 엔씨소프트도 2003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겼으며 42위부터 44위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웨이(2001년), 강원랜드(2003년), LG유플러스(2008년)도 모두 코스닥 출신이다.

이전 상장 기업들은 이전상장을 통해 기업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주가 방어를 기대하며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한 코스닥시장의 부진한 성과와 유가증권시장 대비 저평가에서 탈피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전상장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 2부 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술기업 중심 시장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 아니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시장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기업들이 코스피 이전을 선택하는 것을 제한할 수는 없다”며 “대형사들의 이탈로 애로사항이 크지만 답은 기업들이 머무를 수 있는 시장으로 성숙시키고 발전시키는 것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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