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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약사 오너家 딸들, 경영 전면 급부상

중견 제약사 오너家 딸들, 경영 전면 급부상

등록 2019.03.14 16:35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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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씨트리, 오너 2세 대표로 신규선임삼아제약 회장 장녀 허미애 재선임 예정 능력 중심 채용···보수적 제약사 변화 중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의 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제약은 지난해 12월 창업주 홍성소 회장의 장녀 홍재현(48)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세 경영체제 본격화를 알렸다.

홍 대표는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입사한 후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세 번에 걸쳐 지분을 확보하며 지분율 9.31%로 늘렸다. 부친인 홍성소 회장의 지분 17.3%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부터 영업이익 감소세에 들어선 신일제약이 오너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화제약의 계열사 씨트리도 지난해 김완주 대표이사 회장의 장녀 김미정 부사장(46)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대표는 동국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5년 씨트리에 입사했다.

삼아제약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허억 명예회장의 딸 허미애 대표이사(49)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키로 했다.

삼아제약은 3년전 허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준 대표이사 회장과 동생 허미애 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허준 회장은 경영 총괄을, 허미애 부사장은 해외 사업을 맡고 있다.

허 대표는 컬럼비아대 버나드컬리지 경제학과 및 국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지난 2005년 5월 삼아제약에 입사해 개발팀 컨설턴트를 거쳐 2010년 3월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하나제약 창업주 조경일 회장의 차녀 조혜림 이사(40)도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조 이사는 하나제약의 자금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하나제약 지분 14.67%를 가지고 있다.

한국파마의 창업주 박재돈 회장의 차녀 박은희 사장(53) 역시 경영 전면에 나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사장은 1997년 한국파마 입사 후 경영수업을 쌓아왔고 미국 CPA와 서강대 MBA과정을 수학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별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능력이 적재적소하면 채용하는 분위기가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며 “오너 일가를 포함 여성 임원들의 진출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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