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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체질개선 잘될까?···조경수 대표 의지에 달렸다

롯데푸드 체질개선 잘될까?···조경수 대표 의지에 달렸다

등록 2019.03.26 13:35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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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정체···경영전략 수익 극대화 방점 가정간편식·베이비푸드 등 신사업 성공이 열쇠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가 취임 첫 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베이비푸드 등 신규 사업들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오는 2020년까지 93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냉동 설비를 비롯한 가정간편식 생산 라인을 확충한다. 김천 공장에서는 냉동만두, 냉동밥, 냉동볶음밥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2300억원이었던 HMR 매출을 2022년까지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론칭한 ‘쉐푸드 냉동 간편식’은 롯데푸드가 약 20년간 도시락,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결한 브랜드다. 기존 냉장과 상온 위주에서 냉동 간편식으로 범위를 확대했으며, 향후 요리 및 간식 등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조 대표는 “롯데푸드는 2017년 평택공장 준공, 지난해 평택공장 냉동 생산라인 구축, 2020년 김천공장 증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HMR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쉐푸드 냉동 간편식’ 론칭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HMR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베이비 푸드 브랜드 ‘아이 생각’도 올해부터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신생아 수 감소로 국내 분유 시장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이유식을 비롯한 키즈 식품 시장이 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파스퇴르 사업부는 아이 생각을 파스퇴르의 분유와 우유를 잇는 차세대 브랜드로 삼고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외형 성장을 지속해 데 이어 조 대표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3.7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4%대 이익률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7년 영업이익률은 3.64%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1조810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상승한 680억원, 당기순이익은 서 54.9% 감소한 428억원에 그쳤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즉석섭취식품(편의점향 즉석식품), 가공유지, 유제품에서 견조한 이익이 예상되지만, 냉동HMR(만두, 덮밥, 면 등)에서의 판촉비 집행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여파로 급감했던 조제분유 수출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으로 수출하는 조제분유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롯데푸드는 과거 횡성 파스퇴르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등 3개의 조제분유 브랜드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등록해 수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조공장당 3개 브랜드만 판매등록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승 공장에서 생산되는 조제분유를 대상으로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위생허가까지 받는다면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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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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