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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모인 부동산 부자들, 80%가 재산 불렸다

[의원 재산공개]여의도에 모인 부동산 부자들, 80%가 재산 불렸다

등록 2019.03.29 15:02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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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1년 전보다 재산증식···평균 1억1521만 ↑10억원 이상 증가 6명···박정, 무려 22억6934만↑예술작품·한우·악기·귀금속 등 이색 재산 목록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20대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89명 중 229명으로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또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149명으로 집계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국회의원 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총 289명의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8억4466만원이었다. 신고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3명(김병관·김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286명의 신고 재산 평균은 23억9767만원으로, 전년보다 평균 1억1521만원이 증가했다.

1년 새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식한 의원은 6명이나 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박정 민주당 의원으로, 전체 재산을 265억1451만원에서 287억885만원으로 불렸다. 전년도보다 무려 22억6934만원이 증가했다.

박 의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빌딩(334억9500만원), 경기 고양 연립주택(13억4400만원)을 비롯 본인 명의 건물 3채, 장남 명의 건물 2채를 보유했다. 특히 상암동 빌딩은 1년 전보다 건물가액이 9억5390만원이 늘었다. 또 예금 등으로 채무를 24억6495만원 변제하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박 의원에 이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위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전체 재산액이 232억9292만원에서 255억1390만원으로 22억2098만원 불어났다.

본인, 배우자, 자녀들의 예금이 총 24억4037만원 늘어났다. 본인 예금은 9022만원 증가한 26억8789만원, 배우자의 예금은 21억2536만원 늘어난 191억631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산 증식은 소유 주택의 매도, 급여 저축과 이자증가, 월 임대소득 수입 등으로 인한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보유한 울산과 경남·경북 일대에 토지 가액은 3억1000여만원 증가했다. 다만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 가액은 떨어졌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3위를 기록했다.재산액이 13억998만원에서 28억3013만원으로, 15억2015만원이 증가했다.

이상돈 의원은 지난해 재산이 15억2015만원 늘어난 28억3013만원을 기록했다. 급여저축 및 부동산거래 대금으로 본인, 배우자, 자녀들의 예금액이 11억9314만원이 증가했다.

성남 분당 구미의 연립주택 가액도 뛰었다. 최 의원은 2017년 12월 부동산 매도계약을 했지만 대금은 2018년에 수령해 재산변동에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전체적으로는 재산액이 12억7142만원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부산, 울산, 경남 등의 토지 가액이 각각 4억5500만원, 2억8천135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전체적으로는 11억8395만원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 가액이 14억6304만원 늘었지만, 유가증권 평가액이 3억581만원 줄었다.

이어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재산이 총 11억610만원 늘었다.

반대로 1년 전보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60명(20%)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김병관 민주당 의원이다. 재산액이 4435억2625만원에서 2763억6306만원으로, 1671억6319만원이나 감소했다.

소유한 웹젠 주식 평가액이 떨어져 발생한 손실 탓이다. 본인이 창업한 '웹젠' 등 보유주식의 액면 분할, 평가액 변동 등으로 유가증권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1625억1971만원 줄어든 2128억1301만원을 기록했다.

김세연 한국당 의원의 재산도 1123억7740만원에서 966억9532만원으로 156억8208만원 감소했다. 본인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에서 137억6240만원 준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전체 재산이 193억8814만원에서 175억4358만원으로 18억4456만원 줄었다. 본인과 배우자의 유가증권 평가액이 69억8478만원으로 줄었지만 예금이 51억9723만원 늘었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예금에서만 5억7448만원이 감소하면서 전체 재산은 9억3431만원 감소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의정활동과 생활비 지출 등으로 채무액이 6억1036만원이 늘어 전체적으로 6억9320만원이 줄었다.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의원도 있다. 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8124만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삼 민주당 의원도 마이너스 2327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악기, 귀금속, 예술 작품 등 특이한 현물 재산을 신고한 의원들도 눈에 띈다.

손혜원 의원은 칠기와 도자기 등 예술작품(28억1800만원)과 본인 소유의 로렉스 시계 2개(5100만원), 불가리 시계(2000만원)을 신고했다.

지역 한우협회장 출신인 김현권 민주당 의원은 직접 키우는 한우(1억5850원)를 재산 목록에 올렸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배우자의 비올라(6500만원)을, 같은 당 조훈현 의원은 다이아몬드 2.5캐럿(25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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