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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비스병원 김영훈 과장 “야외 활동 많아지는 봄철, 요로결석 주의해야”

현대유비스병원 김영훈 과장 “야외 활동 많아지는 봄철, 요로결석 주의해야”

등록 2019.03.29 17:01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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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현대유비스병원 비뇨의학과 과장김영훈 현대유비스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갑작스러운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응급실을 찾은 박모씨(41, 인천 거주). 걸을수도 없을 만큼 심한 통증에 119 구급차를 타고 오자마자 의료진은 급히 진찰을 하고 진통제를 투여한 뒤 이런저런 검사를 하며 분주하게 원인을 찾아낸다. 그렇게 알아낸 통증의 원인은 요관에서 관찰된 불과 7mm의 요로결석이었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비뇨기에 생긴 요석이 요로를 통해 이동하는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며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는 요로결석은 봄철에도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며 비뇨의학과를 찾고 있는것으로 확인된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 100명중 8명정도가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인 요로결석. 야외활동을 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의 봄철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요로결석의 주된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통증의 강도는 ‘출산 시 통증’에 버금갈 정도로 악명이 높다. 옆구리에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간헐적으로 발생되거나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퍼지면서 매스꺼움과 구토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요로결석에 생소한 사람들의 경우 상당수가 맹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결석이 요관을 손상시켜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혈뇨는 전체 환자 중 5~10%로 매우 낮지만,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면 대개 90% 이상의 환자에게서 혈뇨가 관찰된다.

요로결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된 하복부·비뇨기 초음파검사 건강보험 적용으로 검사비용이 대폭 경감된 것은 반가운 사실. 환자들이 피부로 느껴지는 비용부담이 감소됐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통계적으로 1년 이내 10%, 5년 이내 50∼60%의 재발률을 보이며, 비뇨기과 질환 중에서도 3번째로 흔히 발병하므로 충분한 수분섭취와 주기적인 운동, 정기검진을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체외충격파쇄석술···수술 없이 안전하게 치료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결석의 자연적인 배출을 유도하는 자연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결석의 크기가 4㎜ 이하일 경우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 등으로 환자의 60∼80%는 자연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자연배출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EWSL)을 우선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충격파 발생기를 사용해 요석에 위치한 결석을 2㎜ 미만의 크기로 분쇄하여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치료방법으로 마취 및 수술,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 후 회복기간이 짧으며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보다 선명한 영상으로 체내 결석의 위치를 파악하며 결석을 세밀하게 분쇄할 수 있어 잘 파쇄되지 않는 난치성 결석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체외충격파쇄석술로 해결되지 않거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결석의 크기 2㎝ 이상인 경우에는 요관경하배석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거나 옆구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으로 직접 분쇄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개복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현대유비스병원 비뇨의학과 김영훈 과장은 "결석이 커져 요관을 막게 되면 신장 기능에 지장이 생기므로 그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를 받은 후에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소변검사와 단순복부촬영 등으로 재발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충분한 수분섭취가 요로결석 예방의 지름길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요산함량이 높은 식습관으로 요로결석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커피, 녹차 등을 통해 수분을 대신 섭취하는 사람이 늘면서 순수한 물 섭취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요로결석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도 한다.

과도한 양의 단백질이나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홍차, 양배추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요인이 큰 질환이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라면 정기 검진과 함께 식이요법, 생활 습관에 신경써야 한다.

도움말. 김영훈 현대유비스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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