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강도 완화 등 합의 다음주 찬반투표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오전 6시20분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은 협상이 해를 넘기고 지연되는 사이 이기인 전 제조본부장(부사장)이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해 최근 윤철수 인사본부장이 사측 교섭대표로 교체됐다. 이후 노조 측과 협상을 재개해 이틀 만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노동 강도 완화, 전환 배치 등 막바지 쟁점 안에 대해 일부 양보하는 선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노사간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이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전날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르노테크니컬코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르노의 차세대 신차 개발을 한국이 맡게 되는 등 수출 시장에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도 막바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임단협 합의 지연과 장기간 파업 등으로 피로도가 쌓이고 조합 내부 불만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끝내더라도 한 달 뒤에 올해 임금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주재정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임단협이 타결되고 나면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2019년 임금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최저임금이 올해 협상의 쟁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노사 임단협 갈등 속에 부산공장 생산성이 전년 대비 급격히 떨어졌다. 올들어 4월까지 르노삼성 생산·판매는 5만3000여대로 작년 동기보다 약 4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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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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