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뭐냐’는 질문에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일으키는 발언,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하나의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라는 말을 한다”며 “그 말로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북미 정상이 나눈 얘기에 대해 한국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
이어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과 관련해 북측과 직접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취재진은) 정상 간 대화만 궁금해하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소통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의 핫라인이 사용된 적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예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유착 의혹이 제기된 뒤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모임을 주선한 사실을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에게 보고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문답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해봤다. 해당 행정관이 윤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사적인 대화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 모임 주선과 관련해서는 어떤 대화도 나눈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이런 것이 언론에 유출됐는지가 오히려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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