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코퍼레이션·동성화학·동성화인텍 영업익 급등주가도 연초 대비 15%~28% 이상 상승해 증권가 “그간 소외 종목, 2분기도 높은 실적 전망”
지난 20일 동성그룹의 사업지주인 동성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1% 내린 5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주가는 내림세였지만 연초(1월2일)과 비교하면 15% 가량 증가했다. 동성화학도 연초 1만3700원이던 주가가 같은기간 1만6400원까지 약 19.7% 상승했다. 동성화인텍의 경우 20일 종가는 973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1% 감소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28.4%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동성화인텍과 동성화학은 지난 16일과 1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심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1분기 실적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동성화학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72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실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8%, 6087.3% 증가한 수치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233.8% 증가한 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성화인텍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51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467.8%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의 경우 74억원으로 같은 기간 437.3% 늘었다.
이러한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동성코퍼레이션도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동성코퍼레이션의 연결 매출액은 2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47억원으로 215%나 급증했다. 순이익도 92억원으로 39.7% 늘었다.
증권가에선 동성그룹주가 2분기 실적도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동성화학에 대해 “2018년말부터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이 조정되면서 2015~2016년의 전성기 실적을 회복 중이다. 2분기까지도 높은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동성화인텍에 대해 조홍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4분기에서 이연된 수익 인식과 2016~2018년 실적 하락기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 절감의 효과”라며 “수주잔고는 3519억원을 기록했다. 기자재업체 특성상 조선사 건조 스케줄에 따른 분기실적의 등락은 있겠지만 지난해 수주 회복에 따라 실적 성장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 2623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전망한 조 연구원은 “호수주와 실적 회복을 모두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성화인텍과 동성화학의 주가가 오름에 따라 동성코퍼레이션의 주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그간 동성그룹주가 다소 소외된 경향이 있었는데 계열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로 주가가 상승 추세”라며 “특히 2015년 이후로 화학업종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었는데 지난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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