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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씽씽’···권오수 사장, 年영업익 1000억 넘본다

도이치모터스 ‘씽씽’···권오수 사장, 年영업익 1000억 넘본다

등록 2019.05.21 16:18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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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매출 하락에도 실적 성장세 1분기 영업익 235억···전년比 139%↑ 도이치오토월드 등 사업 다각화 성공적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도이치오토월드 분양 수익을 앞세워 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도이치오토월드 분양 수익을 앞세워 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사장(61)이 회사 몸집을 키우고 있다. BMW 딜러사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사이 자회사 수익을 늘리면서 올들어 3월까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 268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9.7% 급증했다. 지난해 506억원의 영업이익은 반기 만에 돌파할 기세다.

도이치모터스의 실적 성장세는 주력 사업이던 BMW와 미니(MINI) 판매량이 역성장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분기에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5억, 78억원을 거뒀다. 별도 기준 대비 연결 영업이익 성장 폭이 큰 것은 자회사 수익성에 기인한다.

2002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에 입성한 도이치모터스는 BMW 딜러 사업 외에도 인증 중고차 판매, 할부 금융업, 차량 정비, 부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다. 100% 출자회사인 도이치오토월드(부동산 개발 및 운영), DAFS(금융알선·중고차매매), 도이치아우토(포르쉐 판매업)를 비롯해 도이치파이낸셜(자동차 할부·리스), GCar(수입차 온라인 정보제공), 도이치PNS(부품판매) 등 여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권오수 사장은 도이치모터스 지분 32.83%(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016년 도이치오토월드를 설립해 부동산 개발업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도이치오토월드는 도이치모터스가 수원에 짓고 있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복합 중고차 매매단지다. 지난해 영업시설 부분 분양을 완료한 도이치오토월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37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완공 이후에는 임대 수익, 시설 운영(정비소, 부품판매) 신규 매출이 반영될 것”이라며 “자회사(도이치파이낸셜, 지카)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도이치오토월드 사업으로 올해 600억원의 분양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분양 총액 4051억원 가운데 2050억원이 미입금액으로 남아있다.

BMW 딜러 점유율은 작년 기준으로 코오롱모터스와 도이치모터스가 각각 24%, 한독모터스 20%, 바바라안모터스 13% 순이다. 지난해 BMW코리아가 대규모 리콜 등으로 47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반면, 코오롱모터스를 위협하며 최대 딜러로 성장한 도이치모터스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BMW는 전국 52개 매장 가운데 도이치모터스는 10개를 보유해 약 19%를 차지한다. BMW 전시장 외에 미니 전시장 8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 2개, BMW.미니 서비스센터 11개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BMW 사업부 매출액은 6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줄었지만, 같은 기간 부품 서비스 사업의 매출액은 1212억원으로 55.6% 상승했다. 시설 확충 효과와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BMW 대규모 리콜 등의 영향으로 이익을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권 사장은 앞으로 신규 사업으로 포르쉐 매장 확장, 중고차 금융 확대, 중고차 매물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측은 “도이치파이낸셜의 경우 모회사와 판매망 및 업무제휴를 통해 수입차 금융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BMW 판매업의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작년부터 최근까지 외형 축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인기 모델의 신차가 잇달아 나오면서 판매액의 점진적인 회복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BMW코리아는 상반기 신형 3시리즈를 비롯해 X5·X7 등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엔 신형 7시리즈 등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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