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참석자들 오랜 지인···예의에 해당하는 일”“비밀회동이었다면 강남 식당에서 모이지 않아”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얼마든지 더 미행하고 더 도촬(도둑 촬영)을 해도 거리낄 게 없다. 정치 위에 도리가 있고 의리가 있다. 2년 동안 떠나 있어서 안에서 고생한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일 만찬 참석자들은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라며 “정치 얘기, 선거 얘기를 했다가는 피차가 민망해지는 멤버들이었다”고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총선 개입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남들 눈을 피해 비밀회동을 하려고 했으면 강남의 식당에서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정원장이 비밀 얘기를 할 장소가 없어 다 드러난 식당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는 가정 자체가 정치를 전혀 모르는 매체의 허황된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양 원장은 서 원장과의 회동을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도 “여의도 당사에서부터 지하철, 식당까지 저를 미행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세워둔 채 블랙박스로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안다”며 “식당 안의 상황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추측과 억측으로 무책임한 주장을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동이 있던 음식점 주인이 양 원장의 택시비를 대납해줬다는 별도 보도에 대해선 “제 식사비는 제가 냈다”며 “현금 15만원을 식당 사장님께 미리 드렸고, 귀국해 오랜만에 식당을 찾은 제가 반갑고 여전히 놀고 있는 줄 알고 짠하다며 그중 5만원을 택시기사 분에게 내준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양 원장은 “모처럼 귀국해 옛 지인들을 만나고 인사를 하고 밥을 먹고 음식값 낸 것에서 택시비 5만원 깎아준 일이 5시간 미행과 촬영과 파파라치에 노출된 전부”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