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시민단체 ‘반대’ 목소리 높아노조 “노조원 2~3명 입구 6곳 집중 감시”2008년 대우조선 현장 실사 봉쇄···매각 불발“대우조선해양 현장 실사 인수과정 꼭 필요한 절차 아니다”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단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진입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 3일 오전, 오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현장 실사가 예정된 이달 14일까지 노조원이 교대로 정문 등 6개 출입문을 교대로 봉쇄하며 실사단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단은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현장 실사 진입 실패함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 오전 다시 재 진입을 시도한다.
대우조선 노조와 현지 시민단체 등의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단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원 2~3명이 정문을 비롯하여 옥포조선소 입구 6곳을 업무시간뿐만 아니라 이외 시간도 집중 감시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기자재 업체의 생존권이 달린 이번 현장 실사는 원천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직원과 산업은행 및 회계법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 실사단의 입장은 난처한 상황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서류 실사를 시작하여 이미 마친 상태로 조선·해양·특수선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대조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대우조선해양의 자산 등을 파악할 예정이었지만 대우조선 노조의 실력 저지로 인해 현장 실사가 막힌 상태다.
현재 경찰은 만약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1개 중대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배치해 놓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현장 실사단 저지 투쟁은 현대중공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10월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한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4개 회사가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가 조선소 출입문과 헬기장 등을 봉쇄했고 이후 현장 실사 없이 회사 매각이 추진되다 결국 매각 자체가 불발로 끝났다.
현대중공업 현장 실사단은 지난 3일 오전 9시10분경 그리고 오후 1시경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도착했지만 정문을 봉쇄하고 막아선 대우조선 노조로 인해 진입하지 못하고 철수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 현장 실사는 인수과정에 꼭 필요한 절차는 아니다”며 “현장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인수 절차에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 진행된 절차를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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