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필수 부품 ‘음극마찰용접단자’ 세계 최초 양산 생산 설비부터 제품까지 직접 제조하는 세계 유일 기업
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이사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1998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원천 기술인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이하 음극단자)’를 제조한다.
삼성SDI 1차 벤더인 신흥에스이씨, 중국 섬서주신흥동력전지과기에 납품되며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글로벌 탑(Top)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진정아 대표는 “제품 생산을 위한 마찰용접 설비부터 직접 설계·제조하는 전문업체는 전세계에서 에이에프더블류가 유일하다”며 “음극단자는 구리와 알루미늄 이종소재로 구성되는데 두 금속을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은 에이에프더블류의 마찰용접 뿐”이라고 설명했다.
마찰용접은 접합 강도, 원재료 보전, 생산원가 등 다방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춰 2차전지 핵심 솔루션이자 대체 불가한 기술력으로 꼽힌다. 에이에프더블류는 2009년 세계 최초 음극마찰용접단자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에프더블류의 성장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설립 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영업이익률 34.4%를 달성했다. 2016년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2.5%를 기록했다.
높은 수익성은 독보적 기술력 덕분이다.
김지현 에이에프더블류 부장은 “마찰용접기술에도 여러 난이도가 존재하는데 자사가 보유한 구리와 알루미늄을 용접하는 것은 난이도가 가장 높은 기술에 속한다”며 “지속적인 공정 자동화를 통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자신했다.
한편 상장 후 에이에프더블류는 4000평 규모의 구지공장(제4공장)을 신설해 배터리 핵심 부품에서 부스바(Bus Bar)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급증에 발맞춰 음극단자 생산 규모를 기존의 1.5배로 확대하고 고객사 대응 능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제품 CAF 부스바(CAF Bus Bar) 양산에 나선다.
부스바란 전기차, 선박, 항공기 등에서 전선을 대체해 큰 전기용량을 배터리 또는 발전기에서 전장품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선과 달리 필요한 길이만큼만 정확하게 제작해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마찰용접을 이용, 무게·강도·제조원가 등에서 기존 부스바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혁신 제품을 개발해 부스바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스바는 음극단자보다 판가가 높고 적용 가능한 분야에 제한이 없는 만큼 매출 볼륨 확대와 고객사 다각화도 기대된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구지 제4공장을 통해 CAF 부스바를 생산, 2021년 본격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부스바의 경우 납작한 모양으로 음극마찰용접단자 보다 접합조건이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더욱 높다”며 “현재 고객사가 한 곳밖에 없다는 것이 자사의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부스바를 통해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에이에프더블류는 중국 시장에 합작법인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 ‘항주정강만향제유한공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 내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진정아 대표로 33.15%를 보유 중이며 시동생인 김경인씨가 19.50%, 최대주주의 자녀인 김지현씨와 김준영씨가 각각 17.55%씩 보유 중이다. 진 대표의 배우자인 김경균 회장은 따로 지분율 보유하고 있지 않다.
총 392만1600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1만9500원~2만2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65억원~882억원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52.7%다.
에이에프더블류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받아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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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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