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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일가 주식매각 미스터리’ 제이에스티나에 무슨일이···

‘김기문 일가 주식매각 미스터리’ 제이에스티나에 무슨일이···

등록 2019.06.14 14:05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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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초 주가 고점에서 오너일가가 지분 일부 매각 작년 영업이익 급감 실적 발표와 함께 지분매각 사실 밝혀금융당국,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 조사 중

올해 초 논란이 됐던 제이에스티나 오너 일가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권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일가의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리 결과를 전달받아 조사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제이에스티나 특수관계자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 위법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지난 3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했다. 심리 결과를 넘겨받은 조사단은 사건을 금융감독원에 내리지 않고 직접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토종 주얼리업체인 제이에스티나는 연초 주가가 급등한 사이 2월 최대주주가 지분을 대량 매각하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 2월 12일 제이에스티나는 2018년도 실적 발표와 함께 대표이사 등 오너일가의 지분감소 사실을 함께 공시했다.

실적 발표를 통해 제이에스티나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8억5791만원으로 2017년 영업손실 4827만원 대비 1677%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9% 감소한 1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중국 관광객들의 영향에 따른 면세점 매출 감소로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날 함께 발표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소식이었다.

‘김기문 일가 주식매각 미스터리’ 제이에스티나에 무슨일이··· 기사의 사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 오너 일가는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시장에 지분을 내다 팔았다. 이들이 내다 판 지분은 54만9633주, 49억6099만원어치다.

김기문 회장의 자녀인 김유미, 김선미씨는 1월 29일 각각 4만주와 5만주를 장내매도 했으며 이후에도 2월 1일 각각 2만2000주, 3만5000주를 또 다시 내던졌다.

김 회장의 동생이자 제이에스티나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석 대표도 수차례 지분을 내다 팔았다. 김 대표는 2월 1일, 2월 8일, 2월 11일과 12일 연이어 총 34만6653주를 팔아치웠다.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최희진씨와 김명종씨는 보유지분을 모두 매도했다.

이에 따라 김기문 회장 외 특수관계자의 지분 합계는 기존 35.58%에서 32.34%로 3.24% 감소했다.

제이에스티나는 변동 사유에 대해 공시를 통해 “증여세 세금납부오 대출상환을 위한 지분 일부 처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분을 내다 판 시기는 주가가 연초 급등했던 시기와 겹친다. 제이에스티나는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대표적 남북 경제협력회사로 ‘대북수혜주’로 꼽힌다.

연초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가는 1월 2일 5280원에서 2월11일 9250원으로 한달만에 68.80% 뛰었다.

악재 공시가 나오기 전 오너일가가 고점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보여지자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에 따른 불공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금융당국의 조사로 이어졌다.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는 임직원 등 내부자가 회사 기밀 사항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제3자에게 알리는 것으로 형사 처분 대상이 된다.

영업손실 확대와 오너일가 지분매각 공시가 발표되자 12일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11.46% 하락한 819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꾸준히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4월부터는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월말 기준 제이에스티나의 소액주주 비율은 55.07%다.

제이에스티나는 오너일가의 지분매각 시기에 자사주도 대거 처분했다. 당시 공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2월 12일 장내매도를 통해 70억3200만원 규모의 자사주 80만주를 매도했다.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김기문 회장이 20.69%를 보유 중이며 김기석 대표가 9.13%, 자녀인 김유미, 김선미씨가 각각 1.02%, 0.88%를 갖고 있다. 김기문 회장의 부인인 최영량씨도 0.62%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에 대해 제이에스티나 측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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